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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짓말' 거센 역풍…트럼프 "거짓말 아냐"

'코로나 거짓말' 거센 역풍…트럼프 "거짓말 아냐"
입력 2020-09-11 06:36 | 수정 2020-09-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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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치명적이란 걸 일찌감치 알고도 위험성을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이 거셉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놀라지 않게 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치명성을 알고도 축소한 육성이 공개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실을 감추고 위협으로 인정하지 않은 탓에 나라 전체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민주당)]
    "트럼프는 거짓말을 했고,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슬픈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대표적인 경합주 미시간주를 방문하기로 하자 해당지역 주지사는 사람 많이 모이는 유세 일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통령이 진실을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며 국민에 가장 큰 위협은 대통령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레천 휘트머/미시간 주지사(민주당)]
    "현재 국가의 가장 큰 적은 국가 수반한테서 나오는 허위 정보입니다. 미국인에게 최대의 적은 미국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해 온 것처럼 강조하느라 애썼습니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이후 44%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지난주보다 20% 줄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습니까? 왜 우리가 대통령의 말을 믿어야 합니까?) 질문과 용어선택이 형편없군요. 나는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공포에 질릴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2월 인터뷰 발언이 그렇게 나빴다면 밥 우드워드 기자가 왜 이제 와서 공개하느냐고 받아쳤습니다.

    메시지보다는 그걸 옮긴 메신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식의 공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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