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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 영화 '테넷', 개봉 2주 차 만에 100만 돌파

[조조할인] 영화 '테넷', 개봉 2주 차 만에 100만 돌파
입력 2020-09-11 07:38 | 수정 2020-09-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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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로 설자리를 잃은 문화예술가와 시청자를 이어주는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

    오늘은 코로나 와중에 개봉한 최고의 화제작, 영화 '테넷'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화 소식은 처음인데요,

    최광희 문화 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광희/문화평론가 ▶

    안녕하세요.

    ◀ 앵커 ▶

    테넷 개봉 시점이 좋지 않았어요.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막 심각해지던 8월 말에 개봉했더라고요.

    아무래도 관객들이 극장 찾기가 조심스러웠을 텐데 흥행이 쉽진 않았겠군요.

    ◀ 최광희/문화평론가 ▶

    맞습니다.

    지난 7월 ‘반도’나 ‘강철비 2’가 개봉했을 때나 지난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관객 수가 급감했습니다.

    ‘인터스텔라’로 국내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도 개봉한 지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100만 명을 약간 웃도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100만 명이면 생각보다는 많네요.

    '테넷'은 유난히 반응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 최광희/문화평론가 ▶

    영화가 워낙 복잡한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한 번 보고 이해가 어려워 두 번은 봐야 하는 영화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호평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역시 놀란 감독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등 기발한 설정에 극찬을 보내는 관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아주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요.

    감독의 전작인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도 거의 비슷한 맥락의 작품이라고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인버전’이라는 설정을 통해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가요?

    스포일하지 않는 선에서 설명해주실까요?

    ◀ 최광희/문화평론가 ▶

    이 영화의 중심 줄거리는 미래가 현재를 공격한다는 것인데요.

    현재의 우리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미래가 틀어졌고, 그래서 미래가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현재를 응징한다, 현재에 복수를 가한다는 설정입니다.

    이 대목은 지난해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대가로

    끔찍한 세상을 맞게 될 미래세대가 준엄하게 책임을 물으며 연설을 펼쳤던 스웨덴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연상 시키는데요.

    테넷의 주제 의식이 바로 이 연설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와중에 많은 나라에서 개봉했죠, 다른 나라들에서는 반응이 어떤가요?

    ◀ 최광희/문화평론가 ▶

    지난 주말 전세계 70여개 국에서 개봉했는데 지금까지의 흥행 성적은 1억 5천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보다 중국의 흥행 수익이 더 많다는 점인데요. 아무래도 미국은 대도시의 극장이 봉쇄 상태인데 반해, 중국은 코로나 사정이 비교적 괜찮기 때문인 걸로 풀이 됩니다.

    ◀ 앵커 ▶

    또다른 할리우드 영화도 잠깐 알아볼까요,

    '에이바'라는 영화가 이틀 전에 개봉했는데 '테넷'과는 전혀 다른 성격인 거 같아요?

    ◀ 최광희/문화평론가 ▶

    여성 버전의 '본 얼티메이텀'이라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여성 킬러가 조직으로부터 목숨을 위협 받게 되면서 추격 당하는 상황을 보여주는데요. 액션 장면과 존 말코비치나 지나 데이비스 등의 중견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향연도 관람 포인트 입니다.

    ◀ 앵커 ▶

    '테넷'을 보면서 머리를 많이 쓰고 '에이바'로 그 스트레스 풀면 되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광희 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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