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문을 닫았을 때 편의점에서도 소화제, 감기약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똑같은 증상에 쓰는 약이라도 물약이냐, 알약이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감기약과 소화제, 해열진통제, 파스 등 '안전상비의약품'입니다.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이라도 종류에 따라 성분과 효과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화제의 경우, 마시는 물약과 알약이 있는데요.
두 제품은 차이가 있습니다.
알약 소화제는 '일반의약품'이지만 마시는 소화제는 대부분 일반의약품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덜한 '의약외품'입니다.
성분도 다른데요.
마시는 소화제는 위장 운동을 돕는 생약 성분으로,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반면에 알약 소화제의 주요 성분은 소화 효소제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보충해 소화를 돕고 위장에 생긴 가스를 제거하는 성분 등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속이 더부룩한 정도의 가벼운 증상에는 마시는 소화제, 급체했거나 심한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땐 알약을 먹는 게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종합 감기약 역시 물약과 알약 두 종류인데요.
주요 성분은 진통, 해열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콧물, 재채기 증상을 완화해주는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비슷하지만, 액상형 물약에는 추가로 가래를 없애주고 기침을 완화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목감기 증세를 보인다면 물약을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알아둬야 할 것은 감기약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인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복용하면 간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영옥/약사]
"(편의점 약은)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조언 없이 구입하는 것이므로 부작용이나,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사항, 복용법을 잘 읽어보셔야 하고요. 가능하면 약사의 조언이나 의사의 처방전에 의해서 약을 구입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부작용 위험을 줄이려면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에만 구입해 복용해야 하고요.
하루치를 먹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다른 질환 때문일 수 있으니까 반드시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뉴스투데이
정슬기 아나운서
[스마트 리빙] 편의점 약 고르는 방법
[스마트 리빙] 편의점 약 고르는 방법
입력
2020-09-11 07:41
|
수정 2020-09-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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