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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바레인 관계정상화…"새 중동역사 시작"

이스라엘-UAE·바레인 관계정상화…"새 중동역사 시작"
입력 2020-09-16 06:18 | 수정 2020-09-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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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스라엘이 미국 백악관에서 걸프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관계정상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사실상 수교에 합의한 건데, 협정을 중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이 백악관에서 열렸습니다.

    서명식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 바레인 외무장관이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증인 자격으로 서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 협정은 궁극적으로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입니다."

    협정을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새로운 중동의 시작이 될 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왔습니다. 수십 년간의 분열과 갈등 끝에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걸프지역 아랍국가와 수교에 합의한 건 1948년 건국 이후 72년 만에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이들 세나라가 협정을 맺은 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 이란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과 팔레스타인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혐정 체결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철수할 때까진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도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을 향해 "이슬람 세계를 배신했다"고 강력히 비난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협정 서명이 이뤄진 시간에 맞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로켓포 2발을 발사해 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5개 내지 6개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의 추가적인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중재한 공로로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번 협정을 주요 외교치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의 이 같은 '친이스라엘' 행보는 핵심 지지층인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의 지지를 한층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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