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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없는 사이 음식하다"…초등생 형제 중상

"부모 없는 사이 음식하다"…초등생 형제 중상
입력 2020-09-16 07:31 | 수정 2020-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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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형제가 불 난 집에 갇혔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면 원격 수업으로 학교에 안 가고 집에 있었는데, 평소라면 급식을 먹어야 할 시간에 둘이서 음식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창문을 통해 회색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나옵니다.

    누군가 창가 근처로 피해있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안에) 아이들 있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다세대 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한 건 건물 2층에 살던 초등학생 형제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살려달라'고 한 후에 바로 끊어버려서 저희가 위치 추적해서 (출동해보니) 두 명 다 의식이 없었고요."

    불길은 10여 분 만에 잡혔지만, 화재를 신고한 형제는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아이들이 주로) 집에 있어. 들락날락 심부름하고 다니고… 애들끼리는 잘 지내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 있었는데, 불길과 연기가 출입구 쪽으로 옮겨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부엌이 심하게 탄 것을 토대로 부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다가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는 충격을 받아 관련 조사를 아직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현장 감식 결과를 받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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