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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안 보냈다?"…추적하니 '전광훈·김경재'

"문자 안 보냈다?"…추적하니 '전광훈·김경재'
입력 2020-09-17 06:06 | 수정 2020-09-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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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복절 집회 때 사랑제일교회가 전국의 신도 126만 명에게 집회 참가하시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이 문자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따라 들어가 보니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라는 사이트가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이 본부는 사랑제일교회 안에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집회 시작 3시간 전 문자 대량 발송 시스템으로 전국에 뿌려진 문자 메시지입니다.

    '8·15 집회가 합법'이라는 제목인데 문자 속 인터넷 링크를 누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이른바 '대국본'의 인터넷 카페로 연결되고, 집회 참석 독려 글이 뜹니다.

    구체적인 광화문역 집결 장소까지 안내하는데, 글을 쓴 사람은 대국본 총재인 김경재 전 의원입니다.

    단체 문자를 처음 보낸 7월 8일에 발송된 또 다른 문자메시지 속엔 전광훈 목사의 글과 연결되는 링크가 들어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과 8월 11차례에 걸쳐 발송된 1천3백86만 건의 문자들에, 이런 식의 인터넷 글이나 유튜브 동영상 링크가 걸려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문자 발송 업체를 압수수색해 이 문자들이 사랑제일교회가 사용하는 계정과 아이디로 발송된 사실을 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국본'의 사무실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들로 볼 때 '대국본'이란 단체가 사랑제일교회와 사실상 '한 몸'처럼 활동하며 8·15 집회를 계획하고 독려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번호가 교회 이름으로는 발송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국본'과 교회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사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긴 하지만, 교회와 무관하고, 문자에 연결된 전광훈 목사의 글도 교회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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