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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내가 집회 기획"…'대국본' 정체는?

전광훈 "내가 집회 기획"…'대국본' 정체는?
입력 2020-09-17 06:08 | 수정 2020-09-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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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에 문자를 뿌리며 집회 참여를 재촉했던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 '대국본'의 배후엔 역시 전광훈 목사가 있다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지금은 구치소에 있는 전광훈 목사가 이번 개천절 집회도 막후에서 부추길지 모르겠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초, 중앙 일간지에 실린 8·15 집회 전면 광고.

    주최 측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로 나와있고, 대회장 김경재, 고문 전광훈으로 돼있습니다.

    집회 당일, 전 목사는 팔까지 높이 들어올리며 김 전 의원을 추켜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김경재 전 의원은 다른 말을 합니다.

    [김경재/전 의원(지난달 15일)]
    "전광훈 목사님으로부터 이것(선언문)을 읽으라고 제가 읽으라고 '지시'를 받았는데, 제가 대회장이라고 해서 했는데…"

    실제로 전 목사는 자신이 "집회 기획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목사(7월 23일)]
    "이번에 제가 8·15 대회를 기획을 하고 돌아오는 8월 15일날 완전히 끝장을 내자…"

    집회 두 달 전 인터뷰에선 대규모 집회를 위해 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대국본'을 통해 신규회원을 받고 있다고 공개합니다.

    그리고 그 신규 회원을 접수받는 창구가 사랑제일교회라고 말합니다.

    [전광훈/목사(6월 24일)]
    "지금 (회원 가입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매주마다. 우리 15명의 전화받는 우리 교회 직원들이 감당할 수가 없어요. 폭주해서…"

    집회가 임박하자 교회 신도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매일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전광훈/목사(지난달 4일)]
    "이걸(서명지에 적힌 연락처) 데이테베이스를 해서 중앙에도 보고를 해주셔야 되고, 각자가 그날 자기가 서명받은 것을 자기 핸드폰에 입력을 해서 하루에 한 번씩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러다 집회 사흘 전부터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조성되자 말을 바꿨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달 15일)]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광화문)에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 본인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구치소 접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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