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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호텔방 물병서 독극물

'푸틴 정적' 나발니, 호텔방 물병서 독극물
입력 2020-09-18 06:17 | 수정 2020-09-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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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 병원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발병 직전 투숙한 호텔의 물병에서 신경작용제 흔적이 발견됐다고 나발니측이 주장했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항공기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그런데 그가 비행기 탑승 직전 묵었던 호텔 객실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발견됐습니다.

    그의 객실 물건들을 수거해 조사했더니 침대 옆 테이블에 있었던 물병에서 노비촉이 검출된 겁니다.

    나발니 측은 독일 검사소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세냐 파데바/나발니 측 캠페인 담당자]
    "호텔 객실에 남아있던 물병을 현지 보안요원들이 버렸거나 가져갔다면 어떤 조사도 없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무엇에 의해 중독됐는지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견입니다."

    나발니의 검체를 전달 받은 검사소 3곳도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공항으로 가기 전 누군가 나발니 방에 들어와 객실 물병에 노비촉을 묻힌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노비촉 개발자는 호텔 물병에 노비촉을 묻혔으면 물병을 접촉한 모든 사람이 죽었을 것이고, 문제의 물병이 호텔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도 증명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항공기에서 쓰러진 직후 혼수 상태에 빠졌던 나발니는 독일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베를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7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정황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진상규명에 협조하라는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압박은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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