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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봐준다 했더니…"밥 잘 차려준다"

학교에서 돌봐준다 했더니…"밥 잘 차려준다"
입력 2020-09-18 07:15 | 수정 2020-09-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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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에선 코로나19로 등교는 어려워도 돌봄교실엔 참석할 수 있다며 엄마에게 학교에 보내라고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 때마다 엄마는 자신이 끼니를 잘 챙겨주고 있다, 직접 돌보겠다며 거절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를 당한 형제는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형제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했습니다.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맞벌이 부모들은 아이들을 맡길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형제의 엄마는 사고 당일까지 단 한번도 긴급 돌봄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학교 교육복지사가 직접 형제의 집을 찾아가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맡기라고 권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형제들의 엄마는 "코로나 사태로 지금 일을 쉬고 있기 때문에 돌봄 신청은 안 해도 된다. 직접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당신께서 '무직이니까 양육자가 집에 있으니까 내가 돌보겠다' 거부를 하셨다고 하고요."

    또 "끼니는 제대로 챙겨주냐"는 복지사의 질문에 엄마는 "밥을 잘 차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차려준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할머니집에 맡겨졌다 화재로 참변을 당한 세 명의 어린 아이들.

    학교 원격수업을 엄마가 대신 들은 것처럼 해 놔 학교측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던 사이 가방에 갇혀 숨진 천안 초등학생.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 안에서 방치되고 학대받는 아동들 수가 적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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