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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로 나온 시민들…방역수칙 '나몰라라'

유흥가로 나온 시민들…방역수칙 '나몰라라'
입력 2020-09-19 07:11 | 수정 2020-09-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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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뒤 처음으로 맞는 금요일이었습니다.

    수도권 도심 곳곳에서는 방역지침이 잘 지켜졌을까요?

    손하늘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밤 9시.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서울 을지로 골목을 돌아봤습니다.

    노상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술잔을 돌리는 사람들.

    방역당국의 권고가 무색하게 좌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술집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홍대 앞 거리도 밤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식당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됐던 지난 8월 30일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어느덧 자정을 넘어섰지만 거리에 쏟아진 인파는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다니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한 술집 앞에는 입장을 하려고 늘어선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빈공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집한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거나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떼창을 하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인근 주민들은 혹여나 새로운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될까 불안을 호소합니다.

    [서울 서교동 주민]
    "젊은 사람들이 너무 잘 모르지 않나. 광화문 집회 때만 해도 욕만 하고, 주민들 생각은 안 하지 않나…."

    느슨해진 사람들은 도로 위에서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의 일제 음주단속이 시작되자마자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던 남성이 붙잡힙니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이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1%가 넘는 만취 상태로 15분동안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운전자]
    "<술 마시고 왜 운전하셨어요?> …
    <위험하다는 생각 안 하셨어요?> …"

    음주측정기에 알코올이 감지되자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운전자]
    "딱 한 잔 먹었는데.."

    음주운전 적발이 늘자 경찰은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권용웅/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최근 사고 증가에 대응해서 지방청 주관의 일제 단속도 횟수를 늘려서 하고 있습니다."

    하루 두자리수 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숫자가 세자리수를 다시 넘어서고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26%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산발적인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종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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