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늘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이런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다보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줄고 시름이 클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을 하고 문 앞 배달까지 받을 수 있는 전통시장이 있다면 어떨까요.
장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상인들의 활기찬 인사와 함께 문을 연 시장.
그런데 한 남성이 아침 댓바람부터 시장 안을 누비며 장보기에 한창입니다.
중간중간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사야 할 물건을 추려 빠르게 구매까지 마치는 이 사람은 바로 전통시장 장보기앱인 '놀러와 시장', 일명 '놀장'의 직원입니다.
[정찬규/'놀장' 부천중동사랑시장 매니저]
"제가 30분 단위로 움직여서 픽업을 하고, 그것을 배송센터에서 재포장을 한 다음에 그걸 배달 매니저님께 전달해드립니다."
서비스 시작 6개월째인 이 놀장 앱은 말 그대로 장을 대신 봐주는 거나 마찬가지.
앱을 설치하면, 집 주변에서 장을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이 자동으로 검색되고, 주문한 상품은 두 시간 안에 집 문 앞이나 일터 등 원하는 장소로 배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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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안녕하세요 놀장입니다."
[손은정/주부]
"(가까운 전통시장) 배달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가지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박명순/주부]
"왜냐면 제가 시장 갈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배달) 했다가 제가 퇴근할 때 가지고 가서 요리하면 되기 때문에"
배달 권역은 시장 반경 1.5킬로미터에서 1.7킬로미터 정도로 수요가 많은 지역은 상인회와 협의해 늘릴 수도 있습니다.
[임남교/'놀장' 커뮤니케이션그룹장]
"(상인분들) 점차 매출도 오르고 배달도 굉장히 편하거든요. 타 앱들과 다르게 저희는 따로 픽업맨이 돌아다니면서 상점을 비우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가 픽업까지 해드리고, 배달까지 저희가 다 원스톱으로 진행을 해드리기 때문에"
상인들이 앱 업체에 내는 수수료는 2.2%로 1만 원에 220원 정도인데, 아직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정남환/부천 중동사랑시장 상인회장]
"우리 상인들한테는 아무 부담 없이 그렇게 (배달까지) 해주시기 때문에 홍보가 금방 된 거예요. 먼저 시작한 사람들 보고 늦게 시작한 사람들도 따라 하게 되고 우리 (상인)회원들이 60% 이상 가입을 한 겁니다."
현재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에 가입한 시장은 부천중동사랑시장과 서울 망원시장, 광명시장 등 서울과 경기 일대 15곳으로 하루에 한 곳 60건 정도 주문이 이뤄지는 상황.
놀장 측은 전통시장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시장별 배송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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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현주
"마트처럼 주문 쉬워요"…전통시장 '장보기 앱'
"마트처럼 주문 쉬워요"…전통시장 '장보기 앱'
입력
2020-09-21 06:40
|
수정 2020-09-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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