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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었다" 반박…국민의힘 '진상조사'

"매출 줄었다" 반박…국민의힘 '진상조사'
입력 2020-09-22 06:36 | 수정 2020-09-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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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당발 이슈를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라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국민의힘도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덕흠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사실과 다른 의혹을 만들어서 여론몰이로 힘든 국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어 가는 정치공세 행태에 유감을 표합니다."

    피감기관으로부터 2천억원 넘는 공사를 박의원 가족 회사가 수주한 것에 대해선, "수주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족 회사들의 매출액 합계를 표로 만들어 오히려 매출이 떨어졌다고도 반박했습니다.

    관급공사는 정부 조달시스템을 통해 경쟁입찰로 수주했다며, 특혜가 있었다면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이 붕괴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박 의원에게 제기된 이해 충돌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박의원은 지난 2014년 가족회사 주식 128억원 어치를 백지신탁한 이후에도 최근까지 약 6년 동안 국회 국토위원으로 일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입찰비리 건설사를 삼진아웃 시키는 법안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건설업계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선 신기술의 사용을 촉구했고, 이후 아들 회사는 신기술을 적용한 공사로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의한 행동이었고, 신기술과 관련해선 신기술협회의 애로사항을 단 한 번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백지신탁을 하고 건설업체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피감기관 계약 수주에 대해서도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계속된 논란에 국민의힘은 외부 전문가들을 포함시켜 긴급진상조사특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의 해명은 해명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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