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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돈도 QR코드…"동전이 내 계좌로 '쏙'"

거스름돈도 QR코드…"동전이 내 계좌로 '쏙'"
입력 2020-09-22 07:34 | 수정 2020-09-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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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카드 결제를 많이 하다 보니 현금 특히 동전은 거의 안 쓰게 되죠.

    하지만 안 쓰더라도 동전 회수율이 워낙 낮아, 한국은행은 매년 5백억원씩 들여 동전을 찍어내고 있는데요.

    이런 비용을 아끼고 소비자들의 번거로움도 덜기 위해, 거스름돈을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도 도입됐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

    과자며, 커피며, 10원 단위 가격이 많습니다.

    현금을 내면 동전을 거스름돈으로 받지만, 보관하기가 영 껄끄럽습니다.

    [서형민]
    "주머니에 넣으면 짤랑 짤랑 소리도 나서 그렇기도 하고, 오래 방치해서 나중에 먼지 묻고…"

    [박관정]
    "(동전) 모아놨다가 나중에 쓰고 아니면 그냥 친구 주거나…(지갑에 동전 넣는 칸은 따로 있어요?) 아뇨."

    애써 모은 동전을 지폐로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환을 거부하는 은행이 많기 때문입니다.

    [A은행 관계자]
    (이거 교환 지금 안 되나요?)
    "저희 지폐로 교환이 안 되세요."

    그나마 바꿔주는 은행도 교환 요일과 시간을 따로 정해놔, 고객들은 헛걸음하기 일쑵니다.

    [B은행 관계자]
    "지점에 직원들이 줄어드는 추세예요. 예전처럼 빠른 업무 보는 창구에 4~5명 있던 시절에는 전담해서 할 수도 있었어요."

    카드 사용이 늘면서 동전 발행 규모는 해마다 줄어, 지난 5년새 65%나 급감했습니다.

    이런데도 시중에는 동전이 계속 쌓여, 전체 동전 발행 잔액은 지난해 2조 3천 7백억원대로 늘었습니다.

    아무리 동전을 찍어내도 어딘가에 박혀 잘 유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거스름돈을 받으면 그걸 다시 소비용 목적으로 들고 나와서 써야 순환이 되는데, 저금통에 넣거나 책상 서랍속에 집어넣어 버리거나 해버리면 추가로 또 발행해야 하는 것이고…"

    매년 동전 발행에 드는 비용만 500억원.

    고민 끝에 한국은행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잔돈 900원 현금으로 드릴까요? 아니면 계좌이체 해 드릴까요?)
    "네, 계좌이체 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자 거스름돈 900원이 현금카드와 연결된 고객 계좌로 입금됩니다.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에서 시행에 들어간 '거스름돈 입금 서비스'입니다.

    [장윤수]
    "(동전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서계좌로 이체되면 훨씬 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간편하고…"

    [정경수]
    "디지털 취약계층 같은 경우는 조금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르신분들이라든지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고…"

    한국은행은 연말엔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거스름돈 입금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노년층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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