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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국에 책임 물어야"…"정치화 말라"

"코로나 중국에 책임 물어야"…"정치화 말라"
입력 2020-09-23 06:11 | 수정 2020-09-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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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UN총회에서는 그 동안 사사건건 부딪쳐 온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이 다시 전투를 벌였습니다.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 수비는 시진핑 주석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차이나 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까지 써가며 중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고,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방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매년 등장했던 북한 얘기는 이번엔 없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하면서 유엔이 코로나19에 관련된 중국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전 세계에 전염병을 퍼뜨린 국가,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중국이 사태 초기에 봉쇄 조치로 국내에선 감염을 차단해 놓고 해외로 가는 항공편을 그대로 놔둬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바이러스가 퍼진 초기에 중국은 국내적으로는 이동을 봉쇄한 반면 중국을 떠나는 항공편을 허용해 전세계를 감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사실상 중국의 통제를 받는 세계보건기구가 사람 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역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을 대놓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 책임론을 에둘러 반박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입니다. 인류가 이 싸움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사안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와 낙인찍기를 거부합니다."

    시 주석은 과학이 안내하는 바를 따르고 세계보건기구에 주도적 역할을 부여해야 하며 전염병과의 싸움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환경 오염 책임까지 거론하며 연설 대부분을 중국 비난에 할애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어느 나라와도 냉전을 벌일 의도가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네번째인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30분 정도였던 연설 시간이 이번에는 7분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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