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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이웃이 만든 요리 배달합니다"

비대면 시대 "이웃이 만든 요리 배달합니다"
입력 2020-09-23 07:37 | 수정 2020-09-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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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무료 급식소 운영조차 쉽지 않은 요즘인데요.

    지자체와 마을 공동체가 공유부엌을 마련해 손수 만든 음식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있는 현장을 장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 송내동에 자리한 마을공동체 소란.

    공유 주방에서 소고기 버섯전골을 만드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버섯과 호박, 청경채를 씻어 다듬고, 육수를 끓이고, 1등급 한우를 덜어내 10여 가지 재료와 함께 소담스럽게 담아 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 밖에서 한 끼 식사가 어려워진 독거노인들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부천시와 마을공동체가 나서 음식을 만들고, 배달에 나선 겁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다른분들도 같이 '나눔' 해드리고 있습니다)

    [한옥분/햇빛 나눔 마을활동가]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도 못 가고 지금 집에서 있고, 복지관도 사실상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반찬 가져다주니까 너무 감사하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나누자는 마을 공동체 공유부엌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6월.

    경기도와 부천시가 비용을 분담해 공유부엌 공간을 마련하고, 마을 공동체가 힘을 보탰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씩, 많게는 40인분 정도.

    배달이 기본이지만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경우, 편한 시간에 주민센터에서 직접 음식을 받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정아/부천시 친환경 급식지원센터장]
    "친환경 먹거리를 가지고 취약계층들을 찾아가는 그런 공간이고요. 공동체적인 방식으로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고 이웃을 만들어나가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식재료 대부분은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농장에서 생산된 먹거리들.

    그동안 연잎밥과 영양삼계죽 등이 전달됐고, 전복 야채죽 등 가급적 먹기 편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선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백남정/부천시 공유부엌 대표]
    "음식이라는 게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음식 자체가 주는 어떤 맛도 있지만 그게 아니고 자기를 누군가가 챙기고 있다는 그 마음들이 고맙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부천시와 공유부엌 측은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한 끼 제공 등 먹기리 소외 계층에 대한 나눔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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