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들 많이 있으실 텐데요.
노트북을 허벅지 위에 놓고 썼다가는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면 컴퓨터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장치인 CPU 등 주요 장치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기기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오르기도 합니다.
노트북이 작동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노트북을 다리 위에 놓고 사용하다 보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섭씨 40~50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돼 피부 조직이 천천히 손상되는 것을 저온 화상이라고 하는데요.
조직 깊숙이 열이 천천히 전달되기 때문에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고 본인도 모르는 새 화상을 입는 겁니다.
저온 화상은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열성 홍반'으로 이어집니다.
열성 홍반은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피부에 붉은 점이 생기고 색이 짙어지는 질환입니다.
실제로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12살 소년이 수개월 동안 무릎 위에 노트북을 두고 게임을 하다가 허벅지에 열성 홍반이 나타난 사례가 있었습니다.
열성 홍반으로 어두워진 피부색은 원래대로 되돌리기도 쉽지 않아 장시간 치료받아야 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게다가 푹신한 쿠션이나 허벅지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기기 온도를 낮춰주는 환기구가 막히고요.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온도가 계속 올라 노트북 온도가 섭씨 8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기기 온도가 오르면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바닥 부분에 열을 배출시키는 환기구가 있으니까, 기기가 너무 뜨거워진다면 노트북 아랫부분이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도록 전용 거치대에 올려놓거나 물건을 괴어 놓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뉴스투데이
정슬기 아나운서
[스마트리빙] 노트북, 맨살 위에 올려놓고 썼더니 피부 '울긋불긋'
[스마트리빙] 노트북, 맨살 위에 올려놓고 썼더니 피부 '울긋불긋'
입력
2020-09-24 07:39
|
수정 2020-09-24 07:4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