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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6시간 동안 상황 파악만?…무대응 논란

軍, 6시간 동안 상황 파악만?…무대응 논란
입력 2020-09-25 06:33 | 수정 2020-09-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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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군은 북한이 실종자를 발견한 때부터 사살할 때까지 약 6시간 동안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군이 보고 있는 사이 북한이 실종자를 사살하고 불태운 셈인데, 군의 대처가 너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 씨가 실종된 뒤 이튿날 사살될 때까지 이 씨의 모습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평도 일대에는 감시장비가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북한이 이 씨의 시신을 불태운 불꽃을 본게 관측 정보의 전부라는 겁니다.

    군의 감시장비 운용에 헛점이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군이 입수한 건 북한의 동태에 대한 첩보.

    22일 오후 3시 반 쯤 북한 선박이 바다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발견사실을 확인하고 사살될 때까지 약 6시간 동안 우리 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첩보 분석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했지만 손을 놓고 있었던 겁니다.

    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해역이 북한 영해여서 우리 군이 즉각 대응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을 북한이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발견 즉시 구조하지 않고 바다에 그대로 두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 북한이 총격을 가한 지점은 NLL에서 3-4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이었습니다.

    아무리 북한 영해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도 국제 상선 공통망 등으로 북측에 교신을 시도해
    이씨에 대한 보호와 소환을 요구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다못해 NLL인근에서 확성기라도 사용해 경고하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발견 첩보 입수 즉시 북한에 연락했다면 우리 군의 첩보 자산이 드러날 수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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