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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m 거리 대화 가능?…납득 어려운 해명

80m 거리 대화 가능?…납득 어려운 해명
입력 2020-09-26 07:06 | 수정 2020-09-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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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북한의 이런 주장은 우리 군 발표와 다른 부분이 있고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설명도 있습니다.

    어떤 대목인지, 이남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 군 당국은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볼 때 실종된 이 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통지문엔 월북이란 말은 없었습니다.

    북한은 이 씨를 불법 침입자로 규정하고, 80미터까지 접근해 신분확인을 요구했지만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한두 번 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80미터 거리를 두고 대화가 가능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재홍/해경전우회 구조대장]
    "바다에서 80미터 거리에서 대화를 시도한다는 자체도 그게 잘 들릴지.. 27시간 동안 표류를 했는데 제 정신을 가지고 대화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북측이 현장 단속정장의 판단으로 총격을 했다고 주장한 것도 군 설명과 배치됩니다.

    우리 군은 이 씨에 대한 공격은 북측 상부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시신을 불태우지 않았다는 주장도 논란입니다.

    북한은 10여 발의 총탄을 쏴 이 씨를 사살한 것은 맞지만,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한 결과 이 씨는 사라졌고, 많은 양의 혈흔이 남은 부유물은 방역 규정에 따라 불태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군에 따르면 당시 이 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북측이 우리 군과 어긋나는 해명을 내놓은 건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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