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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건강즙' 먹기 전 꼭 알아두세요!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건강즙' 먹기 전 꼭 알아두세요!
입력 2020-09-28 06:51 | 수정 2020-09-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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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세시대라고 합니다만 아프면 의미가 없죠.

    건강을 유지하면서 장수하기 위한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건강한 아침'입니다.

    몸 관리를 위해 건강즙 챙겨드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오늘은 '건강즙 섭취'에 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숙 아나운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선숙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 앵커 ▶

    휴대하기 좋고 먹기도 간편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건강즙도 종류가 많죠?

    ◀ 황선숙 아나운서 ▶

    찾는 분들이 많은 만큼 건강즙 종류도 다양한데요.

    건강을 위해 챙겨 드신다면 꼭 알고 계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건강즙'은 과일이나 채소, 육류, 어류 등에서 짜낸 즙을 말하는데요.

    포도, 양파, 도라지, 붕어즙 등 판매되는 종류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보통 '즙'은 물기가 들어 있는 물체에서 짜낸 액체, 즉, '농축액'을 말하는데요.

    과채를 씹어드시기 힘든 분들, 턱관절 장애나 치아가 좋지 않은 분. 위장 관련 수술을 받았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쉽게 드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즙이라는 특성상 흡수가 빨라 몸에 좋은 특정 성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지만, 편리를 위해서 주스의 형태로 계속 먹을 경우 혈당을 과도하게 올릴 수 있다는데요.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유병욱/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과일 그 자체를 씹어서 천천히 소화를 시키는 경우에는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게끔 됩니다. 그 안에 섬유소와 과육이 있기 때문에 똑같은 당 지수라도 천천히 올라가게 되는데요. 즙을 내서 먹는다고 하면은 급작스러운 당의 상승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올 수 있습니다."

    ◀ 앵커 ▶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 되는 것이 당뇨병이잖아요.

    당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겠는데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건강즙은 건강 증진을 위해 간단히 먹으면 좋은 간편식이지만 포만감은 낮고 당이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 드시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과일즙 당류 함량은 평균 10g 내외인데요.

    하루 2~3포를 마신다면 건강즙만으로 먹는 당이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량 25g을 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먹어야 하는 과일 양은 안에 들어있는 당류의 양으로 정해지는데요.

    보통 과일을 그대로 씹어서 먹을 때 보다 주스로 먹으면 섭취가 쉬워집니다.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는 만큼 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고요.

    당뇨가 있어, 당분이 많은 과일즙 대신 채소즙을 드신다는 경우도 있는데요.

    농축된 즙 형태는 혈중 칼륨이나 나트륨 균형을 깨지게 해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이 밖에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 있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고혈압이나 이상 지질 혈증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고농축액을 드시는 경우 해독 과정에서 간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좋은 성분이 있지만 즙으로 먹으면 생마늘 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되고 흡수도 빨라져서 고지혈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부작용이 더 심하게 올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건강즙을 어떻게 먹어야 더 좋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과채를 그대로 먹는 것과 액상으로 마시는 방법 등 먹는 방식에 따라서 영양소 흡수율이 달라집니다.

    포도나 양파처럼 껍질에 영양소가 많다면 즙으로 드시는 게 더 좋고요.

    사과는 생으로 호박은 찌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영양소 흡수에 더 좋습니다.

    적은 양을 먹어도 영양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집에서 직접 갈아먹는다면 과육이 씹힐 정도로 적당히 갈아서 드시는 게 영양소 섭취에 더 도움이 되겠죠.

    즙을 구매하실 때는 성분을 꼭 살펴보세요.

    포장지에 합성 착색료, 보존제 첨가 여부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또, 즙을 많이 마시고 물을 충분히 먹으면 농도가 연해져서 괜찮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데요.

    유병욱 교수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유병욱/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고농축 착즙액을 드시기 전후로 물 한 잔을 드시면 안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시지만 실제론 드시는 즉시 흡수가 되면서 혈중에 칼륨 농도나 또는 미네랄이 올라가서 심장박동 또는 콩팥에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드시는 데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건강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좋은 건 아니네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건강즙'은 식품의 한 종류인데요.

    조리할 때 굽고, 쪄 먹는 것 같이 즙도 다양한 섭취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몸에 좋다니까' 하며 고르시기 전에 나에게 맞지 않은 성분은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드셔야 하겠습니다.

    ◀ 앵커 ▶

    오늘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즙에 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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