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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 골칫거리 해파리…가을에도 '기승'

여름바다 골칫거리 해파리…가을에도 '기승'
입력 2020-09-29 07:37 | 수정 2020-09-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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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본 적 있으신지요.

    어업인들에게도 피해를 많이 줍니다.

    주로 여름에 출몰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가을이 온 뒤에도 대량으로 살아남아 어민들을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물을 걷어올려 배에 쏟았더니 배 하나가 해파리로 꽉 찼습니다.

    어떻게 생긴 해파리인지 함께 보시죠.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 향일암 인근 앞바다.

    어선이 그물을 들어 올리자 커다란 해파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쏟으니 배 한편을 모두 채울 정도로 많습니다.

    9월 하순,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는데도 해파리들이 여전히 다량으로 출현하는 겁니다.

    [조정민/정치망 어선 선주]
    "(해마다) 갈수록 해파리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가을에도 해파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크고 무거워 그물을 파손시키고 물고기의 상품성도 하락시키는 어민들의 골칫거립니다.

    [조선현/정치망수협 조합장]
    "(그물 안에) 해파리가 많이 유입되면 들어오는 고기, 각 어종들은 해파리를 꺼려 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물고기만 그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유독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많은 개체가 가을까지 살아남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해의 1ha 당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는 지난해와 올해 들어 폭증했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보통 10월 말부터 사라질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소멸할 것으로 저희가 추측하고 있거든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에서 발원하다 보니 발생 원인 파악이 어려워 근본적인 구제 대책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

    여수시는 궁여지책으로 분쇄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1kg당 300원에 수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로 여름에 나타나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어느 해보다 다량으로 출몰하면서 때 아닌 '가을의 불청객'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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