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장을 그리라고 하면 보통 네모 반듯한 건물에 연기 내뿜는 굴뚝을 그리게 되는데요,
최근 숲속 공장이 등장했습니다.
숲과 공장이라니 어쩐지 모순 같은데, 숲을 품은 공장, 어떤 모습인지 이주훈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이천의 한 반도체 공장.
여느 공장 풍경과 비슷하다 싶지만 내부로 좀 더 들어서면 푸른 숲길이 펼쳐집니다.
곳곳에 자리잡은 카페와 쉼터는 잠시 바깥 공기를 즐기려는 직원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이은경/SK하이닉스 사원]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 좋은 숲길이 조성된 것은 굉장히 좋은 취지(같습니다.)"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펼쳐진 이곳도 또 다른 반도체 생산 캠퍼스입니다.
현대적 디자인의 건물과 녹색의 수목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잘 정돈된 산책로와 푸른 잔디 위 조형물들은 공장이라기보다는 도심속 공원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김윤섭/삼성전자 파트장]
"올해는 한 7천4백 그루를 식재했습니다. 그래서…누가 보더라도 공장 느낌이 별로 안 드는 게(특징입니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도내 기업들과 함께 추진중인 '숲속 공장' 조성 사업으로 지금까지 모두 6만3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 등을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쉼터공간을 확대하는게 사업의 목표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숲속 공장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별도 부지를 매입해 녹지를 조성하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전재희/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 주무관]
"내년까지 8만2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와는 별개로 1사 1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조성된 쉼터를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하는 방안을 기업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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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주훈
굴뚝 대신 푸른 수목…걷고 싶은 '숲속 공장'
굴뚝 대신 푸른 수목…걷고 싶은 '숲속 공장'
입력
2020-09-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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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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