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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노력 없이 못 가는 위치…자진 월북"

해경 "노력 없이 못 가는 위치…자진 월북"
입력 2020-09-30 07:06 | 수정 2020-09-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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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군에게 사살된 우리 국민이 북한으로 넘어간 과정과 경위에 대해 어제 해경이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면

    북한 바다로 갈 수 없었던 조건이었다, 군 첩보까지 종합하면 자진해서 월북한 걸로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양경찰청이 국립해양조사원 등 4개 전문기관에 의뢰한 뒤 공개한 실종자 이 씨의 표류 예측 결과입니다.

    이 씨가 실종된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조류는 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단순한 표류였다면 섬의 남서쪽 방향에서 발견됐어야 한다는 게 해경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거리가 33킬로미터나 떨어진 황해도 등산곶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월북을 위해 '인위적인 노력'을 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윤성현/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건강 상태가 일정 상황이 된다면 부력재나 구명조끼 등을 착용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그런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성인이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하면 1시간에 2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어 17시간 정도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해경은 국방부를 찾아가 확인한 정보도 판단의 근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북측이 이 씨의 신상 정보를 소상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북측이 이름, 나이, 고향 등 실종자만 알 수 있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해경은 이 씨가 월북 의사를 북측에 표현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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