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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객 첫 확진…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

귀성객 첫 확진…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
입력 2020-10-02 07:02 | 수정 2020-10-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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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귀성객 중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 본가에 내려가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귀성길만 놓고 따져도 부산에 있는 가족과 KTX 같은 칸에 탄 사람들이 밀접 접촉자입니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계속 터집니다.

    추석 이후 감당할 수 있을지 방역당국의 걱정이 큽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추석 첫 귀성객 확진자는 부산에서 나왔습니다.

    원래 서울에 거주하는 주민인데 추석을 맞아 본가인 부산에 내려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동 당시 증상은 없었지만, 부산에 도착한 뒤 '동료가 확진됐다'는 전화를 받고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가 이동 중에 밀접 접촉한 사람은 부산 가족 6명과 KTX에서 앞 뒤 옆에 앉은 승객 7명 등 13명에 달합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확진자는) KTX 타고 왔고요. KTX 앞, 뒤 직접접촉자 7명다 확인했어요. 자가격리시켰습니다."

    우려했던 귀성객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사 사례가 늘어날수록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면 가정 내에서 감염된 비율이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비율보다 6배나 높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달 28일)]
    "(가족은) 같이 생활하게 돼서 노출시간이 길고, 또 실내에서 1m 이내에서 식사나 아니면 대화를 하는 등의 굉장히 밀접한 접촉을 장시간 하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30여 명 줄었지만 이는 진단 건수가 전날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오히려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 곳곳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아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확진자가 3명 더 나와 모두 33명이 됐고, 바로 옆 노인 돌봄시설에서도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2명이 됐습니다.

    부산에선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동네 의원에서 10명이 확진됐고, 부산대 직원도 확진판정을 받아 접촉자 11명에 대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아직 180여 명의 접촉자가 검사를 받지 않고 계십니다. 평강의원을 방문하신 분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될 이번 추석에 가급적 집에서 쉬고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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