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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초유의 거래 중단…"오늘 시장 재개"

'日 증시' 초유의 거래 중단…"오늘 시장 재개"
입력 2020-10-02 07:07 | 수정 2020-10-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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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3대 증시인 도쿄증권거래소가 어제 갑자기 하루 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하드웨어가 고장나 매매를 정지시킨 건데, 오늘 거래를 다시 열겠다고는 했지만 이미 주식 거래를 계획대로 못한 피해자가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있을 수밖에 없어서, 신뢰도에 큰 흠집이 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증권거래소입니다.

    시세판에 각 종목의 이름은 떠있지만 시세는 나오지 않고, 거래량도 모두 0으로 표시돼있습니다.

    도쿄거래소는 오전 7시쯤 발생한 매매시스템 고장으로 하루 종일 3천7백여개 전 종목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다른 시스템을 쓰는 오사카 선물거래소만 정상 운영됐을 뿐, 도쿄와 시스템이 같은 나고야와 후쿠오카, 삿포로 증시도 모두 멈춰섰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표인 닛케이평균주가와 도쿄증권주가지수도 산출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런 거래 중단으로 일본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까지 큰 혼란과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하루 종일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것, 그리고 투자가의 거래 기회 제한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대단히 유감입니다."

    도쿄거래소측은 외부 사이버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원인을 알수 없는 하드웨어 고장으로 이상이 생겨 개장 전에 매매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야하라 코이치로/도쿄증권거래소 사장]
    "시세정보 전달 업무와 매매감시 업무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주가 등 시세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거래소는 지난 2005년 매매시스템 문제로 3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됐고, 2006년에도 시스템 처리 능력 문제로 오후 장이 중단된 적 있지만, 종일 거래 중지는 처음입니다.

    도쿄거래소는 정상 개장을 위해 전체 시스템을 재부팅할 방침이지만,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증권거래가 예고없이 하루 종일 멈춰섰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세계 3대 증시라는 도쿄증시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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