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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제인데 장관 남편의 출국…"송구스럽다"

여행 자제인데 장관 남편의 출국…"송구스럽다"
입력 2020-10-05 06:11 | 수정 2020-10-0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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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는 남편이 치고 수습은 부인이 하게 생겼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남편이 뉴욕에서 요트를 사서 대서양을 항해하러 미국으로 떠났죠.

    참 듣기만 해도 멋집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참아온 국민들도 그렇고,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해온 외교부의 수장인 부인도그렇고 구설에 오른 요트 주인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더 당혹스러운 것 같습니다.

    한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이 교수는 뉴욕에서 요트를 구매한 뒤 미 동부 해안 일대를 항해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8월엔 '요트 선주에게 답이 왔다', '10월 3일에 보자고 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출국 전 여행 계획을 상세하게 개인 블로그에 공개해 왔습니다.

    그런데 외교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모든 국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고, 국민들에겐 해외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무부처 장관의 가족으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나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위 공직자, 그것도 여행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하신 행위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위를 하신거라 보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고관대작 가족이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욜로를 즐긴다고 비판하면서도 지도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직자 가족의 책임을 가족에게까지 연장하는 것이 어떤 관계인지…본인 이야기 듣지 않아서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것인지…"

    남편의 출국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강 장관은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송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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