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날씨는 쌀쌀해졌는데 요즘 여름에도 안 물리던모기에 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모기 드론을 띄웠다고 합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윤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드론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습지 곳곳을 유유히 날아다니며 말라리아 모기 유충을 잡는 이른바 '모기 드론'입니다.
저공비행을 하며 유충들이 좋아하는 친환경 살충제를 뿌리는데, 미리 경로를 입력하면 자동비행도 가능합니다.
공간 제약이 없다 보니 효율성도 높아 축구장 15개 넓이의 습지에 살충제를 뿌리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김성진/파주시보건소]
"평소에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립니다. 드론으로 하게 되면 1시간이면 끝나니까 (편리합니다.)"
특히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하천이나 습지 중심부까지 손쉽게 방역할 수 있어 효과가 큽니다.
실제로 드론 도입 후 말라리아 매개모기 개체수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환자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감소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올해 여름 날씨를 감안해도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게 파주시 설명입니다.
[최종환/파주시장]
"북한에서 남하하는 말라리아 모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파주시에서는 (드론을 통해) 친환경 약제 를 공중에서 살포하는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게 됐습니다."
파주시는 드론을 활용한 방역 효과가 확인된 만큼 북한과 가까운 임진각 주변과 내륙 습지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 는 한편,관련 장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늘려 자체 방역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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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지윤
가을 모기 극성…유충 잡는 '방역 드론' 떴다
가을 모기 극성…유충 잡는 '방역 드론' 떴다
입력
2020-10-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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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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