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송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에 대해 정부가 자체 조사 결과 대체로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부 물량은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품질 변화 가능성을 두고 조사한 독감 백신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8개 제품, 1만 2천여명 분량입니다.
먼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5개 지역,광주와 전북 전주, 충남 계룡, 서울 양천, 서울 구로에서 2개 품목, 750명 분량을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백신의 효력과 안전성 등 전 항목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또 배송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지키지 못한 1천 350명 분량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했는데 외부 오염이 없고 품질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온 25도 이상에서 24시간 이상 두어도 품질이 유지됐습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청은 해당 백신들을 바로 접종 해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정부 조사과정에서 일부 허술한 백신 유통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호남지역으로 백신을 가지고간 11톤 차량이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 둔뒤 1톤 차량으로 배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영남과 제주로 이동한 11톤 차량은 물류센터에서 화물운반상자를 이용하거나 직접 1톤 차량으로 백신을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백신이 상온에 13시간 이상 노출되기도 했고 일부 백신은 냉장이 아닌, 냉동 상태로 옮겨졌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이송된 48만명 분에 대해서는 백신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수거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쯤부터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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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윤미
상온노출 독감백신 "안전"…12일쯤 접종 재개
상온노출 독감백신 "안전"…12일쯤 접종 재개
입력
2020-10-07 06:14
|
수정 2020-10-0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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