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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제보…"딸 있는 북한 돌려보내 달라"

아내가 제보…"딸 있는 북한 돌려보내 달라"
입력 2020-10-08 06:38 | 수정 2020-10-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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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껏 꽁꽁 숨겨왔던 이들의 소재가 드러난 건 부인의 제보 때문이던 걸로 보입니다.

    부인은 탈북을 오랜 기간 계획했다면서도, 자신은 한국으로 오고 싶지 않았다, 북한으로 보내달라며 언론사 몇 곳을 접촉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가 이렇게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건 아픈 딸이 이탈리아에서 북한으로 송환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성길 대사 대리가 한국에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일부 매체와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어제 외통위 국감]
    "국감이 시작하기 하루 전에 만일에 본 의원이 추측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개인의 인도적인 고려를 완전히 무시한 일이다."

    사실 조씨 부부의 귀순이 언론에 알려진 건 조씨 아내 측의 제보때문으로 보입니다.

    MBC는 지난 달 초 조성길 대사대리 부인 이 모 씨와 접촉해 10여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귀순 경위와 입장을 들었습니다.

    이 씨는 조 대사 대리가 로마 부임 직후부터 폐기해야할 문건들을 빼돌렸다며, 오랫동안 탈북을 계획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뜻밖에도 이 씨 본인은 '한국행'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으로 송환된 딸이 걱정돼 동유럽 A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한국행을 거부했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고 매일 울면서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딸과 가족이 있는 북한에 보내달라는 의사를 몇몇 언론사에 제보했고,
    귀순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이에 대해 조 씨 부부 이송 작전을 잘 아는 안보 소식통은 "부인이 동유럽 A국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돌아가려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론 "자의로 귀순 의사를 적는 서류를 모두 작성하고 입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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