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발 800미터의 대관령에는 이번 주 들어 벌써 얼음이 얼었습니다.
때 이른 가을 추위에 분주해진 대관령의 겨울맞이 풍경을 이아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지붕 위에도, 누런 잔디 위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았습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해발 800미터 대관령 마을의 농가 굴뚝에는 벌써부터 땔감 때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대관령의 아침 기온은 3일째 영상과 영하를 넘나들면서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이 냉해를 입지는 않을까, 새벽부터 수확에 나선 농민들이 내뿜는 하얀 입김이 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7월부터 수확을 시작하는 양배추 밭은 때 이른 추위에 막바지 수확이 한창입니다.
땅이 얼기 전 서둘러 수확을 마무리한 무밭은 비닐을 걷고, 땅을 고르며 내년 감자 농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길선균/평창군 대관령면]
"밭 정리를 싹 해놓고 내년 감자 심을 준비를 하고 있고…"
스키장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인공눈을 만드는 장비를 점검하며 조기 개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허봉석/알펜시아 스포츠레저팀 대리]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 저희도 조금씩 서두르는 입장입니다."
양떼 목장에선 양들이 머무는 곳에 칼바람이 들이치지 않도록 방풍막을 설치했고, 관광객들은 설마하면서 준비해 온 겨울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노상원/서울시 강서구]
"날씨가 좀 이렇게 돼서 짐 싸면서 옷을 조금 두툼한 걸 많이 챙겨왔어요."
가을 정취를 느낄 새도 없이 성큼 다가온 추위에 대관령의 겨울 준비는 벌써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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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아라
하얀 서리 내려앉은 대관령…겨울 채비 분주
하얀 서리 내려앉은 대관령…겨울 채비 분주
입력
2020-10-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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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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