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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큰불…주민들 맨발로 대피

울산 주상복합 큰불…주민들 맨발로 대피
입력 2020-10-09 06:03 | 수정 2020-10-0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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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울산 도심 한복판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질 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불길이 순식간에 외벽을 타고 번진건데, 정말 다행히도 가벼운 부상 말고는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먼저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던 순간과 당시 현장 상황을 유희정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물을 뿌려보지만 물줄기는 불길 끝에도 닿지 못합니다.

    그 사이 불은 위로 더 번져 건물 옥상까지 집어삼킵니다.

    어젯밤 11시 7분쯤 울산 남구 달동에 있는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민현/건물 5층 거주자]
    "계속 그 (화재 경보) 알람이 울려 가지고, 그 때 이제 깜짝 놀라서 창문 밖을 보니까 불똥이 떨어지더라고요. 그걸 보고 이제 급히 수건이랑 해 가지고 (물에 적셔서) 나왔어요. 계단으로."

    불은 12층 한 세대의 에어컨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초속 10m가 넘는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위로 번지면서 고층에 거주하던 주민 수십 명은 대피할 틈도 없이 건물 안에 갇혔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티가 건물 여기저기로 옮겨 붙으면서 밤새 화재가 이어졌고 직선 거리로 200m 가까이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불티가 날아가 마트 옥상에도 화재가 났습니다.

    연기를 흡입한 아파트 주민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와 구조 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대로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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