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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돌아왔다?…동해 고래 '2배'로 많아졌다

고래가 돌아왔다?…동해 고래 '2배'로 많아졌다
입력 2020-10-09 07:33 | 수정 2020-10-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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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산과학원이 해마다 우리 바다에서 고래를 관찰하고 있는데 올해 예년보다 많은 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조사 범위를 먼바다까지 넓힌 건데 발견되는 고래 수와 종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드넓은 동해 바다 수면 위로 돌고래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헤엄칩니다.

    배 앞부분을 따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힘차게 내달리는 고래떼.

    우리나라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참돌고래입니다.

    물 속을 유유히 헤엄치다 물 밖으로 몸을 내미는 이 고래는 큰머리돌고래.

    이름처럼 둥글고 커다란 머리가 특징인데, 4미터가 넘는 진한 회색 몸통에는 할퀸 상처와 흰색 반점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열대와 온대에 걸친 넓은 해역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 연안에선 좀처럼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김은호/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큰머리돌고래는) 연안에서는 확실히 보기 힘든 개체이고요. 작년 조사 같은 경우는 먼바다 나가서 네다섯 개체를 발견했었고, 올해에는 먼바다에서 (51개체가) 발견됐습니다."

    잠시 숨만 쉬러 물 밖으로 올라왔다 금세 사라지는 이 고래는 길이 8미터가 넘는 대형 밍크 고래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 동해 바다에서 대형 밍크 고래가 18마리나 발견됐습니다.

    평년의 2배, 수산과학원이 우리 바다에서 조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가장 많은 개체수가 확인된 겁니다.

    밍크 뿐 아니라 큰머리 돌고래 등 모두 69마리의 고래가 관측된데다, 혹등고래와 범고래, 긴수염고래 등 발견되는 종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육지와 가까운 동해 앞바다를 대상으로 조사해오다, 올해는 연안부터 200해리까지인 배타적 경제수역, EEZ까지 조사 범위를 넓힌 이유도 큽니다.

    하지만 우리 바다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와 개체수가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앞으로 심층적인 고래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연안 해역 쪽에서 주로 참돌고래나 낫돌고래가 주로 발견이 되고 외해역 쪽에서는 깊은 수심을 좋아하는 혹등고래나 큰머리돌고래가 주로 발견이 됩니다."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해에 사는 고래 수가 얼마나, 왜 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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