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 12층? 3층?…오늘 2차 현장 감식

◀ 앵커 ▶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2차 현장 합동 감식이 하루 미뤄진 오늘 진행됩니다.

건물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충분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발화지점은 애초 12층으로 추정됐지만, 3층에서 시작됐다는 목격담도 나와 화재 원인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주상복합 아파트에 소방차가 도착했을 당시, 상가 건물 3층에서 시뻘건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헬스클럽 같은 편의시설과 야외 정원이 조성된 곳인데, 위쪽에서 떨어진 불씨가 무언가에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장을 목격한 일부 주민들은 이 곳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연기 연기.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올라간다. 우리 집까지 가겠다. 내 방…"

아파트 12층 테라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는 119 최초 신고와 엇갈리는 겁니다.

화재 초기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불이 번지다보니, 소방당국도 최초 발화 지점을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2차 현장 합동 감식은 하루 미뤄졌습니다.

경찰은 그물망이나 펜스같은 안전시설물을 먼저 설치한 뒤 추가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건물 천장에서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 사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인데, 그만큼 아파트 곳곳이 심하게 불에 타 내부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 현장 감식 이후 내부 피해 규모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또, 불이 급속도로 번져나간 건물 외벽에 불량 마감재가 사용됐는지 여부도 정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