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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조두순 두 달 뒤 출소…'나영'과 가족 상태는?

[핫피플] 조두순 두 달 뒤 출소…'나영'과 가족 상태는?
입력 2020-10-13 07:33 | 수정 2020-10-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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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한 '나영이 사건'의 가해자 조두순이 딱 2달 뒤면 출소합니다.

    출소해서 다시 나영이네가 사는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해서 피해자 가족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죠.

    나영이의 초기 심리 치료를 한 주치의였죠,

    또 계속 나영이 가족들과 소통해 온 신의진 소아정신과 교수 겸 한국 폭력학대 예방협회장 연결해 현재 나영이 문제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협회장님, 안녕하세요.

    ◀ 신의진/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현재 나영이와 나영이 부모님 상태는 어떤가요?

    아버지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고 여차하면 이사 할 계획까지 세우셨다는 것까지가 최근 들은 근황인데요.

    ◀ 신의진/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 ▶

    현재 대학생인 나영이는 현재 건강하게 대학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영이 부모님은 곧 조두순이 다시 온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를 결심하신 것은 최근입니다.

    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를 떠나야 하는지에 대해 답답해하고, 억울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협회장님 나영이 가족들을 위해 모금을 시작하셨잖아요.

    일주일도 안 돼 1억 원 넘게 모였다는 소식 들었는데,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거잖아요?

    이사를 하면 가해자는 돌아오고, 피해자가 피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이사가 확정된 건가요?

    ◀ 신의진/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 ▶

    네, 지난 12년 이란 세월 동안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조두순이 다시 피해자 근처에 돌아와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국민 청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꼭 12년 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국민 모금으로 나영이의 배변백 제거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똑같아서 왜 우리 사회는 범죄 피해자들을 여전히 제대로 보호하는 시스템이 없는지 허탈합니다.

    이번에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근거리에서 가해자를 보며 트라우마를 재경험 해야 하는 나영이 가족을 구하지 위해 다시 국민 모금으로 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금의 목표 금액을 정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약 1억 9천여 만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조두순이 다시 예전의 거주지로 돌아와 나영이 가족들과 근거리에서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나영이 가족은 새로운 거주지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 앵커 ▶

    피해자의 고통은 제3자로선 상상하기 힘들 텐데요.

    만약 이대로 손을 쓸 수 없어 잠시라도 가해자가 나영이네와 같은 동네에 다시 살게된다면,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만 정신의학과 전문의로서 보시기에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 상태가 많이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 신의진/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 ▶

    네. 아버님은 지금도 12년 전 재판 과정에서 노려보던 조두순의 눈빛이 떠오르면 너무나도 공포와 분노가 치올라 견디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당사자인 나영이는 얼마가 힘든 감정을 느낄 것인 지 상상하기조차 두렵습니다.

    아직 이 가족들은 예전의 그 끔찍한 일들이 다시 재경험되면서 감정적으로는 현재 진행형으로 느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인이 상상만해도 불쾌한 일인데 실제 경험한 피해자들은 어떤 마음일지요.

    ◀ 앵커 ▶

    사실 이건 정부에서, 또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협회장님께서 뛰고 계시는 게 안타까운 일입니다.

    법무부가 조두순이 '재범위험성'이 있다고 결론을 낼 정도인데, '보호수용법', '조두순 격리법' 등 말들은 많지만 법안이 통과돼도 조두순 본인에게 적용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뭐가 있나요?

    ◀ 신의진/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 ▶

    네. 안전하게 일반인들과 더불어 살게 하기위해서는 범법자 관리체계가 선진화 되어야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회복적 사법'이란 개념이 제도화 되어 있지 않아, 재범 위험도가 높은 범죄자를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정부, 국민들은 흉악한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범죄자 처벌 수위만 올리는 것으로 감정적 대응만 반복하는데,

    남겨진 피해자들을 위한 보호제도, 흉악한 범죄자들을 관리하는 제도를 다시 매만지는데 예산을 마련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나영이 가족이 이사하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흉악범죄자 퇴소이후에도 관리를 제대로 하는 제도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또, 흉악 범죄가 줄도록 예방 정책도 전문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국민들의 협조와 노력도 필요합니다.

    ◀ 앵커 ▶

    말씀 감사합니다.

    신의진 한국폭력학대 예방협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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