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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백색입자' 1백만 명분 회수…수급 문제없나?

'상온노출·백색입자' 1백만 명분 회수…수급 문제없나?
입력 2020-10-14 07:24 | 수정 2020-10-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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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흰색 침전물이 발견된 독감 백신을 이미 6천 5백명이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게 정부 공식입장이지만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까지 겹친 상황이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한국백신사가 제조해 의료기관에 유통한 독감 백신입니다.

    투명한 액체 안에 하얀 침전물이 떠 있습니다.

    백신 성분인 항원 단백질이 주사기 안에서 응집한 것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 문제는 없지만 국민 불안을 고려해 침전물 백신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침전물 신고를 받고도 사흘이 지나서야 발표를 했고 그 사흘 동안 6천 4백여 명이 이미 백신을 맞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정춘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먼저 알리고 그다음에 말씀을 드리고 조치를 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 반대로 하는 것이 훨씬 더 국민의 선제적인 대응을."

    침전물 백신을 놓고 '상한 밥' 논란까지 이어졌습니다.

    [강기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과연 국민들이 밥을, 상한 밥을 먹을 수 있을까요? 효과는 변함이 없다, 안전하고 됐다. 이렇게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국민들께서 오해할까봐 말씀드립니다. 이거는 상한 밥에 비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외부에서 이물질 들어온 것도 아니고 내부에 있는 단백질이 응집한 걸로."

    의료기관마다 오전부터 백신을 맞으려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상온 노출과 침전물 문제로 100만 명 분의 독감 백신이 회수됐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해졌고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김효정]
    "집 근처도 전화를 몇 군데 돌렸는데 동났더라고요. 저희가 일산 사는데 여기 강서구까지. 더 늦어지면 더 추워지면 안 될 거 같아서 찾아왔어요."

    보건당국은 올해 제조사들이 초과 생산한 백신 40만 명분으로 부족분을 메울 계획이지만 나머지 60만 명분을 어떻게 충당할지 해결책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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