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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리빙] 감 먹으면 진짜 변비 생길까?

[스마트 리빙] 감 먹으면 진짜 변비 생길까?
입력 2020-10-14 07:40 | 수정 2020-10-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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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제철 과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가을 보약'이라고도 불리는 감.

    특히, 비타민 A와 B, C,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아서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 노화 방지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진 과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영양가 풍부한 감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는 속설에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속설은 감에 풍부한 '타닌(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타닌은 물에 녹는 수용성 타닌과 액체에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변비와 연관이 있는 것은 떫은맛을 내는 수용성 타닌으로, 과다 섭취하면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을 딱딱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주로 덜 익어서 떫은 감에 많이 들어 있고요.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는 속설도 이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감이 변비를 유발하는 것은 아닌데요.

    [김정은/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학과 교수]
    "감이 익어가게 되면은요. 감 속에 있던 수용성 타닌은 자연스럽게 불용성으로 바뀌고요. 따라서 잘 익은 감은 변비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단감처럼 완전히 익어서 떫은맛이 없는 감은 타닌이 매우 적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떫은맛이 나면서 아직 익지 않은 감의 경우, 수용성 타닌 함량이 높은데요.

    과육보다 꼭지와 심지에 많기 때문에 변비가 걱정된다면 이 부분만 도려내고 먹으면 됩니다.

    오히려 감 말고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변비를 유발하는 식품이 있는데, 적포도주, 즉 레드 와인이 대표적입니다.

    다른 포도주보다 타닌 함량이 높아서 너무 많이 마시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백포도주, 그러니까 화이트 와인은 식초에도 들어있는 유기산 성분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니까,

    변비 환자라면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을 드시고, 덜 익은 바나나와 녹차, 홍차에도 타닌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변비가 심하다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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