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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호'에서만 7명 숨져…"7일부터 발열 환자"

'305호'에서만 7명 숨져…"7일부터 발열 환자"
입력 2020-10-16 06:07 | 수정 2020-10-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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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동안 53명이 확진된 부산 요양병원에서 어제 또 한 명이 숨졌는데, 첫 번째 사망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실에서, 지난 한 달여 동안 무려 7명이 잇따라 숨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이 중 5명이,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인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병원 기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뜨락 요양병원은 지상 3층 건물입니다.

    각각 12일과 15일 숨진 2명의 확진자는 모두 3층 중환자 집중 치료실, 즉 305호를 썼습니다.

    이 병실에서만 지난 9월 이후 7명이 숨졌는데, 이 중 5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7일 305호 병실에서 숨진 환자에게 발열이 있었고 그 이후로 이 병원에서 숨진 사람들이 모두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지난 7일은 병원의 최초 확진자인 50대 간호조무사가 발열 증상을 느낀 8일의 하루 전날이기도 합니다.

    이 병실을 며칠 전 직접 방문했던 유족은 방역 부실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요양병원 사망자 유족]
    "창문도 다 닫혀있는 상태고 출입로 다 막혀있는... 제가 병원 측에도 얘기했지만 환기가 전혀 안 되는 상태고. (직원분들 마스크) 벗고 있는 분도 있었고 내리고 있는 거죠. 내리고 말씀하는 사람도 있었고..."

    코로나로 면회와 외출이 전면 금지된 요양병원 내부 상황을, 보호자들은 알 길이 없었습니다.

    305호, 중환자 치료실은 9인실이었는데, 병상간격도 법적 기준을 지켰는지 의문입니다.

    이달 초, 현장 점검을 나갔던 보건소 담당자는 병원 관계자와 면담하고 방역 기록을 확인한 뒤, 시 보건당국에 특이 사항이 없다고 보고 했습니다.

    5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이 요양병원은 지난 일곱 달 동안 감염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셈입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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