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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밑까지 차오른 오염수…어민들도 "방류 안 돼"

턱밑까지 차오른 오염수…어민들도 "방류 안 돼"
입력 2020-10-16 06:39 | 수정 2020-10-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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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지금도 하루 170톤씩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방사성 농도를 낮춰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이미 굳혔고 이달 중이라도 각료회의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어민을 대표하는 어업협회장 등이 관방장관과 국토교통, 환경상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후쿠시마의 조업량이 여전히 원전 사고 이전의 14%에 머물러있다며,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 히로시/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
    "해양방출을 하게 되면 어민들의 결심,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갈 겁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해양 방출로) 여론이 나빠지는 상황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답변을 내놓겠습니다."

    어업협회는 지난 6월 해양방출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올초 전문가 소위원회가 추천한 해양방류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후쿠시마를 방문한 스가 총리도 조속한 결정을 언급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앞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정부로서 책임을 갖고, 처리방침을 결정하겠습니다."

    원전 오염수는 하루 170톤씩 늘고 있어 2년뒤면 저장 탱크가 꽉 차게 되는데, 도쿄전력은 탱크를 더 짓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시스템인 '알프스'를 거치면 삼중수소 외에 방사능 물질은 대부분 제거된다며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프스로 처리한 물의 73%는 방사능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6%는 최소 100에서 1만9천배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일본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거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달 중 열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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