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종욱

갈 곳 없는 '전세난민'…강남은 하락 반전

갈 곳 없는 '전세난민'…강남은 하락 반전
입력 2020-10-16 07:27 | 수정 2020-10-16 07:28
재생목록
    ◀ 앵커 ▶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서울 전셋집을 찾지 못해 경기도로 옮겨가는 이른바 '전세난민'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 지역도 일부는 전세가와 매매가가 맞먹을 정도로 올라 이래저래 세입자만 더 힘들어졌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시의 2천 6백 세대 아파트.

    최근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한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나와있는 전세 매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박명은/공인중개사]
    "(서울) 전세 매물이 품귀고 하니까 여기로 이제 오시는데요. 저희도 역시 대답은 ‘전세가 없습니다’예요. 이 자리에서 12년차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없었던 적은 없었어요."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되레 집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7천여 세대가 밀집한 고양시 대규모 단지.

    여기도 전세 매물은 10개에 불과합니다.

    전용 108제곱미터, 40평형 가운데 유일하게 나온 전셋집의 호가는 6억 5천만원.

    한달 전 거래된 매매가 6억 6천여 만원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유신이/공인중개사]
    "서울에서 오시는 분도 전세가 싼 줄 알고 오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니까 난감해 하시고 다시 생각하셔야 된다고 그러고..."

    지난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2.

    전세난이 극심했던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였는데,

    특히 경기도는 195.7까지 치솟아 서울보다 높았습니다.

    전세 매물보다 수요가 월등히 많다는 뜻으로,

    경기도의 경우 집값 대비 전셋값 상승률이 가팔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전세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그나마 나온 전세도 턱 없이 비싸다보니까,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떨어지면 깡통 전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수도권 전셋값이 6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이번주 서울 강남구 집값은 0.01% 떨어져, 18주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달 들어 서울에선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