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강나림

"빚으로도 못 버텨"…여행사 960여 곳 사라져

"빚으로도 못 버텨"…여행사 960여 곳 사라져
입력 2020-10-16 07:31 | 수정 2020-10-16 09:10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로 어렵지 않은 곳이 없지만 여행업계의 경우 매출 감소를 넘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작은 여행사는 물론 중대형 업체들도 문을 닫거나 직원 감축에 나서면서 줄폐업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때 업계 3위였던 자유투어 사무실.

    짐 하나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부산과 대구 등 지점들을 없앤 데 이어, 서울 본사도 줄여서 이사했지만, 이마저도 유지하지 못해 문을 닫은 겁니다.

    자유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상담을 중지한다고 공지했지만, 전화 연결조차 안 돼 사실상 영업 중단 상태입니다.

    일본 여행으로 유명한 NHN여행박사.

    직원 대부분이 8월부터 무급휴직 중인데, 휴직이 끝나기도 전인 지난주 전직원 24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10명만 남기고 정리할 거란 말이 도는 가운데,

    여행박사 관계자는 "언제 해외여행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들을 붙잡고 있을 수 없다"며 "가능한 한 대출을 끌어모아 직원 퇴직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은 96억원.

    업계 1위조차 1년 전 실적의 5%를 기록할 만큼 상황은 최악입니다.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이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지만, 문제는 아무런 희망이 안 보인다는 것.

    [손00/여행사 운영]
    "겨울 지나면 그냥 말 그대로 부도 처리예요, 다.. 지금 버틸 수 있는 게 나라에서 지원금, 대출금 받고 개인빚 신용대출 받고 해서 버틴 게 지금 한계까지 왔거든요."

    롯데관광개발 역시 직원의 3분의 1을 줄인 가운데, 최근 1년 간 사라진 여행사는 960여곳.

    여행업계 줄폐업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27만명 종사자들의 대량 실직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나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