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심 슬럼화로 골머리를 앓던 지자체가 빈집을 고쳐 청년사업가나 신혼부부들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사업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새집 같은 깨끗한 집을 받아 좋고, 세입자는 임대기간 월세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리창은 깨졌고, 지붕엔 구멍이 났습니다.
내부는 알아보기 힘들만큼 어두컴컴합니다.
이런 도심 속 빈집들은 각종 범죄에까지 악용되는 지자체의 골칫거리입니다.
환한 내부에 새 도배 장판, 디지털 도어록까지 갖춘 주택.
불과 얼마 전까지 흉물로 방치됐던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변신했습니다.
인천시가 노후주택 밀집지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한 겁니다.
[구원모/인천 서구청 주무관]
"젊은 층들의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해서 인덕션 설치 같은 것이라든지 도심지이기 때문에 도심지의 소음이라든지 풍절음 같은 것을 많이 방지하기 위해서 이중 창틀도 설치를 해서…"
이렇게 변신한 집들은 해당 지역에 오래 거주한 신혼부부나 청년사업가들에게 임대됩니다.
보증금 300에서 500만 원을 내면 임대기간 내내 월세는 0원.
보증금도 집에 파손이 없다면 퇴거할 때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이다은/입주예정자]
"깔끔하게 잘 인테리어 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사무실 겸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간으로 사용해서 마을 주민들이 편안하게 왔다 갔다하시면서 같이 공동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집주인은 3년에서 5년까지 임대하는 대신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돼 임대인, 임차인 모두 만족한다는 게 지자체 설명입니다.
[김승민/인천 서구청 팀장]
"빈집 사업은 어려운 빈집 소유자한테 경제적인 이득을 해주고, 젊은 층이 유입이 필요한 원도심에 활성화를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천 서구청은 현재 2곳의 사업을 마쳤고, 4곳을 더 접수해 리모델링 하는 등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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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현주
흉물된 빈집 수리해 무상임대…인천시의 실험
흉물된 빈집 수리해 무상임대…인천시의 실험
입력
2020-10-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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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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