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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고물 헬기'인데…개량 사업 '백지화'

50년 된 '고물 헬기'인데…개량 사업 '백지화'
입력 2020-10-20 06:38 | 수정 2020-10-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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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군 주력 수송 헬기인 치누크는 50년이 넘은 기종이 있을 정도로 노후했는데요.

    현재 육군과 공군에서 운용 중인 치누크 헬기만 40대에 달하는데 이걸 개량하는 사업이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늘의 짐꾼'이라 불리는 대형 수송 헬기 CH-47 치누크 헬기입니다.

    최대 이륙 중량 22톤으로 병력이나 화물 수송에서 최강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 작전에도 유용한 헬기인데 문제는 노후화입니다.

    군이 보유한 치누크 헬기는 모두 40대. 이 중에는 무려 50년이 넘은 헬기도 있습니다.

    지난 2017년 군은 8년간 8천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능 개량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개량사업 자체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방위사업청의 내부 문건.

    치누크 헬기 17대의 성능 개량 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5천억 원 가량 늘어난 1조 3천 5백억원.

    그런데 신규 구매 비용이 1조 2천2백억 원으로 오히려 새로 사는게 1천 3백억원 가량 적게 드는 걸로 결론났습니다.

    게다가 우리 군의 일부 작전 장비도 장착하기 어려워 결국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방위사업청은 판단했습니다.

    제작사인 보잉과 미국 역시 추가 비용과 호환성 등을 이유로 신규 구매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7년 개량 논의가 시작된 뒤 13년 만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민홍철/국회 국방위원장]
    "새로운 기종을 선정하고, 실제로 도입하기까지는 또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전력 공백 차질이 우려되는데.."

    방위사업청은 새 헬기 도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면서도, 성능 개량보다 1년 정도는 더 소요될 것이라 밝혀, 전력 공백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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