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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0년' 조정래…"문학은 인간에 대한 기여"

'등단 50년' 조정래…"문학은 인간에 대한 기여"
입력 2020-10-20 07:34 | 수정 2020-10-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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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대하소설 3부작으로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조망한 조정래 작가가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취재기자를 만난 조정래 작가는 조국을 뜨겁게 사랑한 작가로 남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만의 사회를 외면할 수 없다.

    조정래 작가, 그는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정면으로 다뤄왔습니다.

    인간과 삶의 현실에 집중하고 위선을 질타해왔습니다.

    [조정래 작가]
    "(친일파 작가들 작품엔) 단 한 줄도 일제시대 괴로움이, 비통함이 없어요. 그게 무슨 문학이에요. 직무유기."

    남북분단 이후 6·25까지, 남한 내 좌우 이념 갈등을 톱아낸 소설 태백산맥.

    전두환 독재정권이 금서로 지정하고 우익단체들이 이적표현물이라며 고발한 소설로 이로 인해 11년을 국보법위반으로 수사 받고 협박과 테러 위협에도 시달렸지만, 펜을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조정래 작가 (1999년 5월)]
    "작가가 자기가 쓰고 싶은 게 옳다고 생각하면 써야 되는 것이지, 그런 게 무서워서 안 쓰면 안 된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작가의 천착은 해방 이후 갈등을 다룬 아리랑, 독재와 산업화의 그늘을 조명한 한강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역사가 20년 집필기간, 원고지 5만 1천 500장에 오롯이 담겨, 판매량 1500만 부를 넘긴, 한국 출판역사 초유의 기록이 됐습니다.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의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올해 78세의 작가 조정래는 민중의 힘으로 진보하는 사회를 여전히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과 우리 조국을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작가였다고 사람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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