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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수놓을 반딧불이…청정 복원사업 '착착'

광릉숲 수놓을 반딧불이…청정 복원사업 '착착'
입력 2020-10-20 07:38 | 수정 2020-10-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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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포천 광릉숲에 2천 마리 넘는 반딧불이 유충이 방사됐습니다.

    내년 늦봄쯤엔 반딧불이가 밝히는 아름다운 광릉숲의 밤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릉숲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한 마을 뒷산.

    물웅덩이에 놓인 사육상자를 여니 진흙과 돌 사이로 애벌레들이 꿈틀거립니다.

    얼핏 송충이처럼 보이지만 청정의 상징, 반딧불이로 자랄 귀한 유충들입니다.

    생명의 보고인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반딧불이의 메카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 경기도가 이 마을 곳곳에 유충 2천2백여 마리를 풀어놓았습니다.

    미리 방사한 물달팽이, 다슬기 등 1만여 개체의 먹이를 먹고 성충으로 자라는 겁니다.

    광릉숲 대신 인근 마을을 복원지역으로 선정해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복원과정을 좀 더 쉽게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국립수목원 측 설명입니다.

    [이봉우/국립수목원 곤충분류연구실장]
    "사용되지 않는 논이 있어서 거기에 물이 항상 채워져 있고 버드나무와 수초를 비롯한 다른 여러 가지 식물들이 공생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애벌레들은 겨울, 월동에 들어가 내년 5월쯤 어엿한 성체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봄비 등으로 불어난 계곡물을 타고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반딧불이 서식지가 확대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일곤/경기도 광릉숲TF 팀장]
    "광릉숲 생물권보존지역 내 자연환경 특성에 적합하고 환경 대표성(을 갖춘) 생물종을 선정하여 전문가 평가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반딧불이를 시작으로 다른 생물 복원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한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주년을 맞아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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