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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위기의 영상산업…"영화관이 사라진다?"

[경제쏙] 위기의 영상산업…"영화관이 사라진다?"
입력 2020-10-21 07:38 | 수정 2020-10-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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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아두면 좋은 경제 뉴스 이해하기 쉽게 전해드리는 경제쏙 시간입니다. 이성일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예, 안녕하세요

    ◀ 앵커 ▶

    예 오늘은 경제쏙 시간인데 영화얘깁니다.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렇습니다 예술 얘긴 아니고 산업에 대한 얘기, 또 영화 말고 영상 산업 전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 앵커 ▶

    네 코로나 19랑 연관이 있겠네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렇죠 네 지난 주말에 국내 영화관 1위 업체인 CGV 가 갑작스럽게 관람료 인상을 발표를 했습니다 주말에 오후 시간에는 13000원을 받겠다. 지금보다 천 원 정도 인상이 되는 건데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새로운 관람료를 적용을 하겠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업체들도 요금 인상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예 사실 12000원도 싸지 않은 것 같은데 더 올리고 또 반대로 상영관은 줄인다고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예 그렇습니다 CGV 가 또 함께 발표한 게 앞으로 3년 동안 상영관 30%를 줄이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새 영화관을 여는 일도 당분간은 중단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CGV 가 운영하는 상영관이 전국에 한 1100개 정도 라고 하는데 그러면 한 해 100개씩 없어지게 되는 셈이죠 CGV 는 그 이유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늘었고 또 코로나 탓에 방역비용 부담도 커졌다 그래서 무급 휴직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자구 노력들을 했는데 역부족이었다 라고 이 배경을 설명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영관을 어떤 순서로 문 닫을지 이런 얘기는 없었는데 수익이 나지 않는 상영관부터 차례로 정리할 것이다, 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것 같고요. 사는 곳 주변의 규모가 작은 극장부터 갑자기 없어질 수 있다 이런 관측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예 사실 근처에 영화관이 있다가 없어지면 상당히 아쉽던데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렇죠 네

    ◀ 앵커 ▶

    코로나 19 때문에 관객들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건 기정사실인데 그 타격이 생각보다 더 컸나보죠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런 것 같습니다. 업계 1위 CGV 가 상반기에만 2천 억원 적자를 봤다고 했습니다 한 해 전과 비교해보면 반기에 한 1조원 정도의 매출을 냈는데 이게 3000억원이 됐다고 하거든요.

    ◀ 앵커 ▶

    뚝 떨어졌네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네 그런데 문제는 그보다도 앞으로 이게 언제 회복될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업종 전체로 봐도요 관람객 70% 정도가 줄었고요 매출액도 당연히 그만큼 줄었을 겁니다. 해외에서 터키나 중국 이런 곳에서 성장을 하고 있어서 기대할 만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것도 옛날 얘기가 돼 버린 거죠 해외도 상황은 비슷하니까요.

    ◀ 앵커 ▶

    예 그런데 사실 요새 온라인 사업자들이 정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런 상황이라면 영화관에서는 경쟁하려면 입장료를 줄여야 맞는 것 같은데 이론적으로는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렇죠. 네 이번 인상으로 말씀하신대로 웨이브나 넷플릭스 같은 OTT 사업자들의 한 달 이용료하고 1회 관람료가 거의

    ◀ 앵커 ▶

    격차가 거의

    ◀ 이성일 / 선임기자 ▶

    비슷한 수준까지, 많이 좁혀졌거든요. 그럼에도 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요 그 상영관 하나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건비, 임대료 이런 고정 비용들의 부담을 맞추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이런 상영관들이 많아졌다는 그런 얘기인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상영관 숫자를 줄인다는 얘기는 좀 이것과 차원이 다른 의미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코로나 19 이후에 영화관의 의미, 역할 이게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즉 영화관에 오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영상 소비하는 이용자가 많이 늘었고 나중에 이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건 아닐까 이렇게도 보입니다. 벌써 영미권에서는 대형업체들 마저 사업장을 폐쇄를 하고 이보다 작은 중소 업체들은 이미 파산 위기에 놓여있다는 얘기가 파다할 정도로 그 위기감이 굉장히 강하다고 합니다.

    ◀ 앵커 ▶

    예,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값을 올리지만 어쨌든 구조적으로 사람들이 덜 오게 되니까 영화관은 줄이는 그런 상태인 것 같은데요 코로나 19 를 계기로 온라인 OTT 가입자와 그리고 이용시간이 크게 늘었죠? 이 제작자들도 이 추세를 쫓아가기 시작한지는 꽤 됐어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예 이제 상영관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상영을 할 수 없는, 기회 자체를 못 잡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영화계 관심을 모았던 이른바 주요 개봉작 10개 상영 예정 일정 이게 상반기에 세웠던 건데 이걸 제가 다시 찾아봤더니 두 개 정도 말고는 아직 극장에 걸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미 상영한 작품들도 흥행이 당연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 영화를 촬영하기로 했던 스케줄들이 다 연기가 되고 있고요 이미 제작을 해서, 제작비 수 십 억 원을 들여서 만들었던 관심작들 경우에는 이미 온라인 플랫폼과 협상을 하고 있다 또 200억 넘는 제작비를 쓴 대작마저 이걸 고민 중이다, 라는 얘기가 영화계에는 지금 파다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사업자로서 가입자 400만에 가까운 국내 사업자 웨이브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규모 제작비를 줄 수 있는 건 해외사업자인 넷플릭스 뿐이라 이 온라인으로의 이동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체에서 해외로의 쏠림현상 이렇게 계속 될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아시겠지만 물론 이거는 비단 영화 업계만의 일은 또 아니기도 합니다.

    ◀ 앵커 ▶

    예 사실 저도 집에서 영상을 많이 보지만 영화관에서 볼 때의 느낌은 또 전혀 다르거든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아무튼 온라인 영상업계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거의 공룡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플랫폼을 통해서 시청자를 찾고 있는 우리 콘텐츠들이 상당히 반응이 좋다고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예 콘텐츠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넷플릭스를 보면 동남아 지역의 각국 10위권에 들어가 있는 영상물들을 보면 그중에 세 개, 네 개정도가 국내영상물들일 정도입니다.

    ◀ 앵커 ▶

    대단하네요

    ◀ 이성일 / 선임기자 ▶

    네 또 최근 며칠에는요, 연금술사를 쓴 작가 코엘료가 한국 드라마를 극찬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장은 글로벌 OTT 가 영화, 드라마 등 영상 한류 확산의 통로가 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거죠. 하지만 영화 영상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높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과연 봉준호 감독, 기생충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던 한국 영상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 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해외 사업자라 하더라도 더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면 만족할 것이고 그렇다면 최근의 흐름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면 결국 산업 전반이 위협당할 것이다 이런 걱정인 거죠. 우리나라 영상, 방송 산업을 활용해서 돈을 번 대기업들 대부분이 콘텐츠 투자에는 노련하지도 않고 열정적이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연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겠느냐 이런 비관적인 전망도 일부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 사실 지금 어렵지 않은 영역이 없습니다만 예술 업계가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

    ◀ 이성일 / 선임기자 ▶

    예 그렇습니다.

    ◀ 앵커 ▶

    예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성일 / 선임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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