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조조할인] 코로나 딛고 개봉한 '부산국제영화제'

[조조할인] 코로나 딛고 개봉한 '부산국제영화제'
입력 2020-10-23 07:42 | 수정 2020-10-23 07:43
재생목록
    ◀ 앵커 ▶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사상 첫 개막 취소 위기에 놓였다가 이틀 전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 소식 준비했습니다.

    부산에 계신 서승희 프로그래머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승희/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코로나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들과는 차이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 서승희/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네, 작년 부산 국제 영화제와 비교하면 다수의 인원이 밀집하게 되는 개폐막식 및 레드 카펫, 야외무대 인사, 각종 행사 및 소모임을 취소하여 진행되고요. 예년에 비해 100여 편 줄어든 총 192편의 초청작을 5개 스크린에서만 상영을 하는데요. 규모가 축소되어 아쉽지만, 영화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관객들의 영화 상영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아무래도 축소된 영화제로 아쉬워하는 팬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영화 상영 후, 관객과 감독이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는 영화제의 상징, GV(Guest Visit)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서승희/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해외 게스트들의 초청은 모두 취소됐지만, 온라인 라이브 Q&A로 대체해 진행되는데요. 제가 담당하는 서른 편의 작품 중에 시차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 20명이 넘는 감독이 온라인 GV에 참여하겠다, 약속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되니 시범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팀원들이 고생을 했지만, 어렵게 성사된 감독과 관객들의 만남을 지켜보니 뿌듯했습니다.

    ◀ 앵커 ▶

    코로나로 급변하는 상황에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사전 온라인 예매 2시간 만에 표가 70% 매진됐다는데, 특히 인기가 많았던 작품들이 있을까요?

    ◀ 서승희/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네, 현재까지 몇 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품의 좌석이 매진된 상황입니다. 그중 작품 이야기를 하자면 일흔이 넘은 필립 가렐의 <눈물의 소금>입니다. 감독이 평생을 다뤄온 ‘청춘’ 이란 주제가 이번 영화에서도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소녀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골 청년의 여정을 좇으면서 청년들의 초상화를 담아내는데 흑백 영화의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두 번째는 크리스티언 펫졸트 감독의 <운디네>인데요. 물의 요정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운디네와 다이버인 크리스토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 앵커 ▶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칸영화제에서 선정한 56편의 발표작 중 23편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예정이죠. 특히 주목할 작품이 있을까요?

    ◀ 서승희/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썸머 85> 입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촬영한 10대 영화인데요, 에이단 체임버스의 소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라는 원작에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를 가미해, 감독의 청소년 시절인 8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80년대의 팝송을 작품에 삽입하기 위해 영화 제목을 변경했을 만큼 음악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국내에도 곧 개봉한다는 기쁜 소식이 있으니 이 작품 놓치지 마시고 꼭 감상하시기 바라고요.

    2000년에 제작된 영화로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올랐던 화양연화는 당시 엄청난 인기로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한 사태까지 초래했는데요. 장만옥과 왕조위, 그리고 왕가위 감독이 정점에 있을 때 만든 작품은 영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 화양연화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네, 이른 아침부터 말씀 감사하고요.

    남은 영화제 기간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 서승희/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감사합니다.

    =================================

    ◀ 앵커 ▶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영화리뷰크리에이터, 여준혁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여준혁/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

    안녕하세요.

    ◀ 앵커 ▶

    이번 영화제 상영되는 영화 중 기대하시는 작품과 이유가 있을까요?

    ◀ 여준혁/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

    정이삭 감독 그리고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인데요.

    가장 미국적인 영화제이자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을 가진 인디 영화들을 상영하는'선댄스 영화제'에서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 앵커 ▶

    정식 개봉 전부터 기생충에 뒤를 이을 차기작으로 주목 받는 이유가 있을까요?

    ◀ 여준혁/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초청된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주인공인 한예리 씨가 배우조합상을 수상했고요.

    외신에서는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신선함을 평가하는 로튼토마토에서도 현재까지 31명의 평가단이 모두 신선한 영화다, 신선 지수 100점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신선 지수는 451명 참여, 99점 입니다.

    ◀ 앵커 ▶

    미나리는 어떤 내용의 영화인가요?

    ◀ 여준혁/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

    영화의 줄거리는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가족의 아메리칸드림과 고달픈 현실 사이를 그린 영화인데요.

    특히 '버닝'이나 '옥자'에도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의 달라진 한국어 연기를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2021년 2월 말 미국 개봉을 앞두고 아직 국내 개봉 일자는 아직 미정 입니다.

    ◀ 앵커 ▶

    정말 오랜만에 예술 소식들으니까 뭔가 청량감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여준혁/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

    감사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