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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준 봉쇄조치'…프랑스, 신규 확진 5만 명

이탈리아 '준 봉쇄조치'…프랑스, 신규 확진 5만 명
입력 2020-10-26 06:17 | 수정 2020-10-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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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또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사실상 봉쇄령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로 맞서고 있지만, 이에 반발하는 시위까지 더해져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 밀라노.

    평소 같으면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볐을 주말 밤인데,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도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자 당국이 야간 통행을 금지한 겁니다.

    하지만 이런 극약 처방에도 확산세는 연일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9일 만에 2만 명 선을 돌파했습니다.

    야간 통행금지 만으로 확산세를 잡지 못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식당과 주점의 영업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했습니다.

    헬스클럽과 영화관 같은 다중 이용시설을 전면 폐쇄하는 등 앞으로 한달간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겁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일이나 건강, 공부나 다른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움직이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또 각 가정에서는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을 들이지 마십시오."

    사흘 연속 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던 프랑스에선 하루 확진자 수가 결국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만 2천명 넘게 늘어 누적 확진 113만여 명, 사망자 수는 3만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 회원국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경계령을 다시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 유럽 각국은 고강도 대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지친 시민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선 통행금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고, 나폴리에서도 통행금지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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