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삼성 이건희 회장이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취임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은 7번 바뀌었지만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사람은 이건희 회장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압도적인 존재였던 이건희 회장, 장례식장에 어제부터 각계의 조문이 시작됐는데요.
삼성서울병원 빈소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본격적인 조문은 오늘부터일 것 같은데 지금 빈소 모습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른 시각이라 아직은 조문객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오전 9시부터 입관식이 진행되고, 오전 10시 이후 삼성 사장단 조문 등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조문 행렬은 오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어제 오후 이곳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됐습니다.
삼성 측은 고인과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는 4일 동안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는데요.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 오후 5시쯤 자녀들과 함께 도착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곧장 빈소로 들어갔습니다.
어제는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재계를 중심으로 조문을 시작했는데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도 저녁 7시 반쯤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밤 10시쯤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문하는 등 정재계 인사를 중심으로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발인은 오는 28일 치러지고,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장과 별도로, 원불교 신자였던 고 이건희 회장을 예우하기 위해 원불교도 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 최고의 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이건회 회장이 별세하면서 78년의 일생도 다시조명됐죠?
◀ 기자 ▶
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임종은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등 가족들이 지켰는데요.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재활 치료를 받아온 지 6년 5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투병 전까지 1987년부터 27년간 삼성 그룹을 이끌었는데요.
[故 이건희 회장/1987년 취임사]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자신의 취임 일성처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신사업에서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노태우 뇌물사건으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삼성이 검사들에게 이른바 '떡값'을 건넸다는 'X파일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2008년엔 비자금 조성과 불법 승계 작업 등으로 특검에 기소돼 일부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또 선대에 이은 '무노조 경영' 원칙이 한국 사회의 어두운 역사로 남았다는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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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수아
오늘 이건희 회장 입관식…이 시각 빈소
오늘 이건희 회장 입관식…이 시각 빈소
입력
2020-10-26 07:02
|
수정 2020-10-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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