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동욱

[투데이 현장] 스마트팜 3.0시대…"첨단기술로 일손 걱정 덜어요"

[투데이 현장] 스마트팜 3.0시대…"첨단기술로 일손 걱정 덜어요"
입력 2020-10-26 07:33 | 수정 2020-10-26 10:09
재생목록
    ◀ 앵커 ▶

    한 해 중 농촌이 가장 바쁠 시기가 바로 가을이죠.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일손 구하기가 참 어렵다고 하는데요.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편하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농작물의 생산량은 더 늘릴 수 있는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스마트팜의 기술 수준,과연 어느정도인지 정동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푸른색 컨테이너 박스 안으로 들어가자 반도체 공장같은 클린룸이 펼쳐집니다.

    방진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아파트 모양의 높은 선반엔 채소가 가득합니다.

    [김현중/수직형 스마트팜 관계자]
    "같은 공간 내에서 더 많은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층 수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담긴 물은 흙을 대신하고 햇볕은 LED등이 대체 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모두 자동으로 조정되는 2천제곱미터 스마트팜에선 매일 1톤 가량의 채소가 생산됩니다.

    외부와 차단돼 병충해가 없고 4계절 내내 파종과 수확이 동시에 가능해 생산량은 동일 면적 밭의 40배가 넘습니다.

    [한기원/수직형 스마트팜 팀장]
    "샐러드 채소가 항상 혹서기 혹한기에 수급에 항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직 농장, 인도어팜을 운영함으로 인해서 매년 안정적으로 월물 수급이 가능함으로써…"

    최근 광양항에서 남극 세종기지로 떠난 극지형 스마트팜.

    뿌리와 줄기가 굵어 물 위에 키우는 기존 스마트팜 방식으로 재배가 어려웠던 수박과 오이 등 과채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단열 성능은 강화하고 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친환경 인공 흙, 배지를 사용한 덕분입니다.

    잎 채소를 포함한 수확량은 하루에 2kg, 남극기지 30명 대원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박선우/스마트팜 책임연구원]
    "극지에서는 이제 채소를 재배할 수 없다보니까 냉동돼있는 채소들만 섭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 동일한 채소를 섭취할 수 있게…"

    컨테이너 방식의 실내형 스마트팜 대신 기존의 비닐하우스를 스마트팜으로 바꾸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힘 좋은 물고기들이 물을 흩뿌리며 사람을 반기고 그 위 어른 허리 높이의 재배시설에 샐러드용 채소가 가득합니다.

    물고기 배설물을 천연 액상 비료로 재활용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활용한 스마트팜입니다.

    기존의 비닐하우스와 달리 농약이나 비료가 필요 없고 원격으로 농장 밖에서도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자동 스마트 환경제어시스템 덕분에 2300제곱미터 대규모 농장도 단 2명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센서에 기록된 각종 데이터를 ai인공지능이 학습해 보다 정교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엔 제약과 화장품 등 바이오 산업에 필요한 자생식물의 대규모 재배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태병/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 대표]
    "비용은 절감시키고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맛과 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스마트팜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단지를 현재 조성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과 결합돼 점점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팜.

    하지만 여전히 높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소규모 농업 형태나 영세 농업인들이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중소농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팜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접시에 담긴 작물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떠다니며 물과 비료를 공급받습니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팜인데 앉은 상태로 씨뿌리기와 수확이 모두 가능합니다.

    이동이 필요 없다는 장점 때문에, 8명이 해야할 작업을 단 한 사람이 할 수 있어 여성이나 고령층, 장애가 있는 농업인에게도 적합합니다.

    최대 3개 층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구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 생산량도 높일 수 있고 접시별로 여러 품종의 생산도 가능합니다.

    [최훈/순환식 스마트팜 대표]
    "개별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A라는 분을 위한 농사를 그 트레이(접시)에 지을 수 있는 아주 초미세 단위로도 농업이 가능하죠"

    소규모, 영세농이 많은 우리의 농업 현실에도 스마트팜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훈/순환식 스마트팜 대표]
    "개별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A라는 분을 위한 농사를 그 트레이(접시)에 지을 수 있는 아주 초미세 단위로도 농업이 가능하죠"

    전세계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300조 원

    후발 주자인 국내 스마트팜 시장도 오는 2022년이면 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