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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리빙] 냉동 삼겹살 구울 때 나오는 물은 뭘까?

[스마트 리빙] 냉동 삼겹살 구울 때 나오는 물은 뭘까?
입력 2020-10-27 07:39 | 수정 2020-10-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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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 복고 열풍을 타고 1980,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냉동 삼겹살이 요즘 다시 떠오르고 있죠.

    냉동 삼겹살을 굽다 보면 고기 주위로 하얀 국물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액체는 무엇일까요?

    냉동 고기를 구울 때 하얀 액체가 흘러나오는 현상을 가리켜 '드립(Drip)'이라고 합니다.

    드립 현상은 고기뿐 아니라 얼린 식품이 녹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고기를 얼리면 근육 조직 속에 있는 수분이 얼어붙는데, 고기를 냉동할 때 생긴 얼음 결정 때문에 세포 조직이 손상되고 해동 과정에서 수분과 단백질류, 비타민류 등 영양 성분이 분리돼 흘러나오는 겁니다.

    드립 현상이 심하면 영양 성분이 빠져나오는 것뿐 아니라 고기의 맛과 식감까지 달라져 품질까지 떨어지는데요.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고기가 퍽퍽해집니다.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드립 현상을 최소화해야 하는데요.

    드립 현상을 최소화하려면 신선한 고기를 저온에서 재빨리 얼리고 반대로 해동할 때는 가능한 한 천천히 녹여야 합니다.

    따라서 일반 가정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고기를 사오면 냉동하기보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먹어야 합니다.

    요즘 식당에서 파는 냉동 삼겹살은 영하 40~50도에서 재빨리 얼리는 '급랭' 방식으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냉동하더라도 드립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가정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고기를 얼릴 수 없기 때문에 고기 맛을 지키려면 냉동 보관한 고기는 천천히 녹여야 합니다.

    먹기 하루 전날 냉장고(0~5℃)에 넣어 해동하는 게 좋고요.

    한 번 해동한 고기를 다시 얼리는 것도 금물인데요.

    조직이 손상되면서 드립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냉동과 해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고기가 상할 위험도 있습니다.

    고기는 냉동했더라도 4개월 안에 먹고, 냉장고 냄새가 밸 수 있으니까, 밀폐 용기나 지퍼 백에 밀봉해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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