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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누비는 마을버스…'준공영'으로 달린다

동네 누비는 마을버스…'준공영'으로 달린다
입력 2020-10-28 06:43 | 수정 2020-10-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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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송업체는 차량을 운행하고 지자체는 노선조정권을 갖는 대신 수입을 보전해주는 버스 준공영제.

    일부 대도시 시내버스에만 도입됐었는데 경기도 파주시에서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호응이 큽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반 시내버스보다 좀 작지만 깔끔하게 단장한 마을버스.

    농촌 주민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운행횟수도 적어 한번 타려면 하세월.

    그런데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자체가 수입을 보전해주는 준공영제가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고병희/파주시 적성면 어유지리]
    "(그동안) 택시를 부른다든지 차가 있으신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버스가 다니면서) 시간적으로나 모든 것이 편리합니다."

    인근의 다른 마을은 하루 6번 들어오던 버스가 12번 들어오게 되면서 버스 기다리던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유시훈/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기존에 2시간 반 정도 걸렸었는데 지금은 한 시간 정도 단축되다 보니까 생활의 방식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가 일부 대도시 시내버스에서 하던 준공영제를 마을버스에 적용하기로 한 건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보다 큰 면적이지만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열악하고, 마을버스마저 수입이 적어 운행을 기피하는 교통취약지역이 많았던 겁니다.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면서 시가 노선조정권을 갖는 대신 적자 일부를 보전해 주기로 하자 시내 마을버스 대부분이 참여했습니다.

    버스업체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운영협약을 5년마다 갱신하게 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됐습니다.

    [최종환/파주시장]
    "(시민들에게는) 정시에 버스가 도착하는 정시성을 확보하고 친절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운수종사자에게 있어서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수익 걱정 없이 농촌마을 곳곳을 누비게 된, 준공영제 마을버스.

    천 원만 내면 시내 어디든 이용할 수 있는 '천원 택시'와 함께,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 모델이 될 것으로 파주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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